동묘앞~광장시장 혼자놀기 別別日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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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랑 약속이 있었는데 일이 생겨서 못나온다고했다
다른 친구 부르려고했더니 미세먼지 최악이라 어디 안나간다고해서
혼자 마스크 쓰고 동묘에 놀러 갔다
엄마가 홈쇼핑에서 마스크 한박스사서 kf94마스크가 집에 넘쳐난다


동묘앞부터 구경안하고
뒤에 청계천쪽으로 먼저가서 항상 오면 먼저 찾는 카메라 파는 할아버지를 찾았다
근데 한참 찾아도 안계셔서 허탕인가보다 하고 걱정했다.. 혹시 돌아가신건가..
자리를 옮기신거겠지라고 생각하고 이곳저곳 구경하고 놀았다


큰길만 돌아다니면 좋은걸 찾을수가 없으니까
오늘은 구석구석 좁은골목에도 가봤다
지난번에 왔을때는 못 본 옛날 컵 파는곳을 찾았다
너무 귀엽고 이뻐서 이것저것 구경했지만
오늘은 카메라 살 돈만 인출해서 그냥 뒤돌아 나왔다..

이런 박스 그냥 지나치면 안된다ㅋㅋ(저기 보이는 코비카35는 70년대 우리나라카메라)
카메라를 주류로 판매하지 않는 분들은 이렇게 박스에 그냥 뭉뚱그려 놓곤하시는데
박스 뒤적거리다보면 클래식카메라가 나올때가 있다
그리고 되게 잘 깎아주신다 고장난거 같다고 말하면 만원에도 주신다ㅎㅎ


빠밤!!
운명의 카메라 리어카 첫번째
아저씨랑 눈치싸움하며 이것저것 찾아봤는데 맘에 드는게 없었다..
일단 고장난게 많았는데 값을 비싸게 부르셨다
카메라할아버지는 고장난건 덤으로 주시는데...ㅠ
지난번에 할아버지가 "후라쉬깨져쓰 고장난거니까 장난감으로 써"
이러고 주신 카메라 점검받으니까 정상작동하고 잘쓰고있어요..할아버지 어디가셨나유..ㅠ


빠밤!
운명의 카메라 리어카 두번째
카메라리어카에는 삼성 퍼지줌/ 올림푸스 / 캐논 오토보이 이런 자동카메라가 많다
3~5만원 부르신다 흥정은 거의 필수다ㅋㅋ  
여기는 아저씨가 진짜 거의 작동되는것만 가져오셔서 쓸만한게 진짜 많았다
상태도 좋았고 아저씨가 금방또 어디서 가져오셔서 사고싶은게 있었지만

카메라는 다른 할아버지한테 구매를 했다
할아버지가 "을마있으~깎아주께~" 했는데 군것질하고 돈이 얼마 없어서
선뜻 못사겠다고 하니까 또 깎아주셨다ㅋㅋㅋㅋ
내가 너무 그 앞에 오래 서있었댄다 다른 카메라 싼거 많은데 왜 그것만 보고있냐면서
잔돈도 쥐어주면서 가져가라하셨다 ㅎㅎㅎㅎ감사합니다
내옆에 남자분이 곧장 채갈것같았는데 할아버지가 나한테 주셨다ㅠㅠ내꺼야..

계속구경하다가 토스트 사먹을까 광장시장가서 칼국수 사먹을까 고민하고있었는데
어떤 아저씨가 레코드플레이어를 꺼내시더니 sp레코드를 들려주셨다
진짜 시간여행하는기분이었다
옛날에 자동차 창문내릴때 돌돌돌 돌리듯이 손으로 동력을 만들어서 쓰는거였다 
아리랑이랑 크리스마스캐롤을 들었다
캐롤sp레코드판에 크리스마스리스같은 무늬가 있었는데 진짜 예뻤다
잘 듣고 있었는데 kbs라디오에서 인터뷰 나왔다면서 이것저것 질문을 하니까 아저씨가 꺼버렸다..
그주변 아저씨들이 인터뷰 안한다는데 작가분이 자꾸 질척대니까 아저씨들이 짜증을 냈다
ㅠㅠ넘 아쉽스...1분만 더 듣고싶었는데


동묘에서 광장시장까지 직선으로 쭈욱 20분 정도 걸어가면된다
가는길에 특이한걸 봤다
한잔술을 파는거다! 막걸리 1500원 정종한잔 2천원
진짜 딱 한잔 마시고 가고싶었는데 어른들 만나야해서 참고 걸어갔다


종로에서는 꽃도 저렴하게 판다
겨울인데 아름드리 꽃들이 모여있는걸 봐서 기분이 좋았다ㅎㅎ
연보라색 후리지아랑 튤립이 너무 이쁘다


광장시장 인근 연습실 도착! 하자마자
흑임자강정 냠냠ㅎㅎㅎ 국내산 검은깨라며 비싼거니까 많이 먹고 가라고 자꾸 챙겨주셨다


종로5가 지하철 역사 내 지역특산물 판매장터에서 사오신 장어포
2만원에 10미정도 들어가있다


쥐포보다 훨씬 맛있었다..
간혹 엄청 딱딱한게 섞여있긴했지만 부드럽고 쫄깃쫄깃했다
특히 꼬리쪽이 진짜 부드러워서 어른들만 아니었으면 내가 다 골라먹을텐데..


광장시장안에 부산어묵집에서 사온 어묵도 진짜 맛있었다
고래사어묵처럼 쫀득하고 감칠맛이 끝내준다
모둠어묵으로 사오셨는데 고추어묵은 내가 다 골라먹은것같다


ㅎㅎㅎ꼬리가 제일 맛있었다 살은 보들보들하고 껍질은 쫀득쫀득
사갈걸 아 왜 곧장 지하철을 바로 타서 못샀네..


오늘 광장시장에는 사람이 미치도록 많았다
내가 처음 도착했을때 4시였고 이미 그때도 포화상태였다
육회집들은 거의 10미터 줄이 있었고 광장시장 입구는 발디딜 틈이 없었다
집에 갈때 6시였는데 미어터져서 닭발집도 팥죽집도 칼국수집도 사람이 꽉꽉 들어차있었다
모녀김밥가서 겨우 마약김밥 2줄 사와서 집에 왔다


오랜만에 먹어서 맛있었다 겨자소스가 너무 좋다ㅋㅋ
옛날엔비닐봉지에도 담겨있었고 쬐끄만 지퍼백에도 담겨있었는데 
이젠 소스봉지에 깔끔하게 나온다ㅋㅋ
다음엔 쳥일에 여유로울때 나와서 빈대떡에 지평막걸리 마셔야지ㅎㅎㅎㅎ 

되게 잘놀고 들어왔지만 역시 집이 최고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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